저는 도서관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머니를 따라 대구에 있는 공공 도서관들을 찾아서 보고 싶은 책을 빌리곤 하는데, 얼마 전에는 2·28 도서관에 가게 되었습니다. 도서관 로비에 옛날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는 옛날 사진이라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고 스쳐 지나갔었는데, 이번에 2·28 글짓기 공모를 보면서 그때 본 그 2·28 학생 운동 사진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전에 동성로에서 동생과 뛰어놀았던 공원도 2·28공원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아빠가 졸업한 고등학교에도 2·28 기념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2‧28’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우리나라는 평화적인 촛불 시위를 통해 대통령이 바뀌게 된 사실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이러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한 노력은 4·19 혁명을 시작으로 발전했습니다. 혁명이란 말도 그쯤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혁명이란 시민들이 잘못된 법이나 정부의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서 행동하는 것입니다. 저는 시위도 혁명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4·19 혁명은 2·28 학생 운동에서 나온 것입니다. 2·28 학생 운동은 이승만 정권의 세력 유지를 위해 무단정치를 하자 그에 반발하여 학생들이 일으킨 운동입니다. 이승만 정권은 일요일도 등교해야 한다고 강제 시켰습니다. 그렇게 강제를 한 이유는 학생들이 유세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학생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학생이 중심이 되어 민주주의를 이루어내는 위대한 역사를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날 체포된 학생은 약 220명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시작이 되어 4·19 혁명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처럼 혁명은 시민의 잘못된 정치에 대한 불만이 쌓여 만들어 낸 것입니다. 혁명은 때로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지만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것은 현재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저는 시민이 주인인 우리나라에서 잘못된 일, 잘못된 정치로 인해 혁명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른 정치, 정직한 사회가 되어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행복한 나라를 같이 만들고 가꾸어 가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혁명이 일어날 일이 없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런 세상을 꿈꿔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 제일의 민주주의 나라가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나라는 혁명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런 나라가 있다면 저는 한달음에 뛰어가서 “혁명은 국민이 합당하지 않는 법이나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생기는 거예요!”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알고 보면 프랑스 대혁명이나 동학 농민운동도 하나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고, 중국의 문화대혁명도 시민들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일어난 일입니다. 어쩌면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히틀러와 나치 정권이 부당한 정치와 세계대전들을 일으킨 것 때문에 독일에도 혁명이 일어났을지도 모릅니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 대한민국도 예전에 혁명이 있었습니다. 이 혁명들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지만, 그 시간 동안 어려움을 견뎌내 왔기 때문에 우리의 언어, 나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지금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이유는 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늘날의 자유롭고 풍요로운 생활이 가치 있는 것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선조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을 늘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앞서가신 분들의 희생과 정신을 본받고, 후손인 우리들이 우리나라를 더 살기 좋게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나라를 더 좋게 만들어 가는 것은 어른들만의 일이 아니라, 바르게 생각하고 옳은 것을 행동으로 옮길 줄 아는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가짐에도 달려있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