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은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자유 민주주의 꽃씨를 심은 아름다운 학생들
다사중학교 2학년 김태형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인 2·28운동은 학생들이 스스로 일으킨 자발적 시위로 전 국민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의식을 각성시키는 민주화의 불씨가 되었고, 3·15의거, 4·19혁명 등으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되었다. 대구의 고등학생들의 희생과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정의와 민주주의를 너무나 간절히 원했기에 어린 고등학생의 몸으로 거대한 이승만의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횃불을 높이 들어 올릴 수 있었다. 그 횃불이 어떻게 점점 확대되어 갔는지 눈을 감고 한번 떠올려 보았다.

2·28 의거 당일 어린 대구 고등학생들은 두려운 마음을 억누르며 당당하게 교문을 박차고 거리로 뛰쳐나가 자유당 독재정권에 의한 부정 선거를 규탄하였다. 자유 민주주의를 외치는 학생들의 애타는 마음을 하나로 모은 열기는 활활 타오르게 되었고, 마침내 그 불길은 서울로 이어졌다.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된 이 혁명의 열기는 화산의 불꽃처럼 너무나 뜨거웠다. 그 뜨거움은 대학생들까지 느끼게 되었고, 결국 커다란 민주주의 불씨를 만들어 냈다. 그 커다란 불씨는 4·19 학생혁명이었다. 4·19혁명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중에 의하여 정권이 교체된 역사의 가장 큰 의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철옹성 같았던 이승만 독재정권을 몰락시킨 민주화 운동이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4·19혁명으로 이어지게 했던 2·28학생 시위는 대한민국 최초의 자생적 시위이며, 한국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이 학생들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이 정말 의미가 큰 것이다. 이 시위가 대구 지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시민 전체로 민주화 운동의 물결이 퍼져 이내 전국적인 규모의 시위가 된다. 어린 학생들의 외침이 역사와 맞물려 울려 퍼지게 되어 결국엔 한국의 역사를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2월의 마지막 날인 28일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정의를 되찾기 위해 두려움 없이 씩씩하게 일어났던 용감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반드시 잊지 않아야 한다.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평등과 자유로운 대한민국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학생들의 정의로운 정신을 기억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의 소중함과 감사한 마음을 가슴속 깊이 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독재정권에 맞섰던 2·28 학생들의 용기와 헌신에 박수를 보내고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