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로 가득 차
엉망이 되어있던 굴뚝에
누가 불을 피웠다.

부당한 정권으로
엉망이 되어있던 나라에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이 불꽃을 피웠다.

타닥타닥 작은 불꽃은 커져
마침내 어두웠던 굴뚝 속이 다시 밝아지기 시작하였다.

타닥타닥 작은 불꽃들은 모여
마침내 깜깜했던 나라는 다시 밝아지기 시작하였다.

다시 굴뚝에 연기가 나기 시작하였다.

다시 민주주의의 세계가 열리게 되었다.

이로써 굴뚝은 연기를 내는 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이 불꽃을 피우려 시도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굴뚝은 여전히 연기를 내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한번 피운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우리는 계속 굴뚝을 살피고, 연기가 멈추지 않게 불꽃을 피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