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가, 우리의 모든 이야기를
민주화를 향했던 우리의 진심을
직접 세상을 바꾸기 위해
다 같이 거리로 나왔던 우리의 열망을

진심은 통할 거라 믿었고
모두가 함께 해서 뜨거웠고
목숨을 걸고 싸웠던 그날 우리의 이야기를

혹시 당신은 잊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어떻게 이 자유를 얻어냈고
우리가 어떤 과정으로 이 자유를 지켜냈고
우리가 얼마나 자유가 간절했었는지

어두운 밤, 새벽이 올 거라는 믿음으로
내일은 더 좋은 세상이 될 거라는 믿음으로
모두가 함께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란 믿음으로
우리는 그렇게 다 같이 싸웠다

그렇게 뿌렸던 씨앗을 누군가 꽃피워주었고
그렇게 그려낸 구름을 누군가 비 내려주었고
그렇게 심었던 나무를 누군가 숲으로 만들어주었다
우리는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그렇게 싸운 지도 어느덧 60년이 흘렀고
그렇게 우리는 기억 속에 남았다
그렇게 스쳐 지나간 사람이 아닌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