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은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바람에 흩날리는 민들레
경원고등학교 1학년 표경민
작고 노란색 아름다운 민들레는
매서운 바람과 차가운 공기로
고통스러워했다.
밤이 되면 노래했다.
아름다운 잎을 지켜달라고
푸릇한 줄기가 꺾이지 않게 해달라고

그 염원은
바람을 타고 가는 민들레 씨앗이 되었고,
다시 솟아오르는 별이 되었다.
마치 밤에 저항하듯
어둠을 밝히며
세상을 희망의 빛으로 채웠다.

그리고 그 민들레의 씨앗은
다시 꽃을 피우고
어둠을 몰아내었다.

또 그 민들레의 씨앗은
다시 희망의 빛을 퍼트렸고,
갈고 갈아 만든 단단한 칼처럼
단단한 뿌리와 줄기, 빛을 발하는 꽃을 피웠다.

이제 민들레들은 다시 빛을 발하며 노란빛의 미래를 기다린다.
그렇다.
우리는 민들레로부터 나온 민들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