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대구광역시교육감상)
용감하고 두려움이 없었던 학생들
새본리중학교 3학년 김수연
이승만 독재정권이 계속되던 중 3월 15일에 실시예정이었던 대통령과 부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었다. 1956년 정‧부통령 선거에서 ‘장면’이 부통령에 당선이 될 수 있게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야당의 명성이 높아 있었다. 그래서 2월 28일 예정이었던 장면의 대구 수성 천변 유세에 눈길이 쏠려있었다. 하지만 장면 후보의 유세장에 학생들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일요일 등교 지시가 내려졌다. 부당한 일요일 등교에 대구고, 경북고 등의 학생들이 반발해 일요일 등교에 항의하는 시위를 조직하였다.
학생들은 “학생들을 정치 도구화하지 말라”, “횃불을 밝혀라! 동방의 빛들아!”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하였다. 시위를 시작하자 경찰들은 학생들을 구타하며 제압하였고 학생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였다. 그럼에도 시위는 계속되었고 3월 15일 선거가 다가왔다.
3월 15일 선거는 유령유권자 조작, 투표권 강탈 등 여러 부정행위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에 반발해 마산에서는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일으켰다. 하지만 경찰들은 이들을 최루탄 및 총기들로 제압을 하였고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이후 4월 11일 실종되었던 김주열 학생의 시체가 마산 중앙부두에 떠오르자 분노한 마산 시민들은 2차 시위를 이어나갔고 이는 4·19 혁명으로 이어지게 된다.
고등학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시위를 하려는 마음을 가진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 당시 고등학생이라면 시위는커녕 경찰들에게로부터 다칠 수 있고 심하면 죽을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고통받으면서 목숨을 잃는 것이 무서워서 당시 상황에 대해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을 것이다. 걱정이 앞서고 선뜻 나서지 못하는 나와는 달리 용감하고 두려움이 없었던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생정신을 본받고 싶어진다.
앞서 말했다시피 경찰들은 시위를 하는 학생들을 제지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폭력과 위협 등 심지어 총기까지도 사용하는 것을 일삼았다. 하지만 원래 '경찰'은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 공공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있는 직업인데 2·28 민주운동 당시 경찰들은 국민들을 폭력을 행사하고 죽이기까지 해서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였다. 또한 국가가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주어야 하는데 도와주지는 않고 오히려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제지하여 사회 질서를 잘 지키지 못하였다고 생각한다.
'선거'는 선거권을 가진 '국민'이 투표를 해서 당선자가 결정되는 것이다. 하지만 3·15 부정선거는 명칭에서부터 나타나듯이 부정행위를 저질러지는 상황 속에서 실시된 선거이다. 아무리 당시 대통령이라고 하지만 권력을 국민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사용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이를 실현하는 것은 더욱 옮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는 동시에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고 이에 권력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역사 중에는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비참한 일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대수롭지 않게 여길 때가 가끔 있다. 하지만 그중 국민들의 많은 희생정신과 노력과 국민들의 결의를 느낄 수 있는 2·28 민주운동은 대한민국 국민들과 후세 사람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건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