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대구광역시교육감상)
우리나라 사람들의 숨겨진 민주정신
경북공고업고등학교 2학년 배준영
하루에 명덕역을 두 번 이상 지나다니며 명덕역 근처에 2·28민주운동 기념회관이 있는지 몰랐다. 시내 중앙공원이 2·28민주운동을 기념하는 공원인 줄도 몰랐다. 대구시 내 곳곳에는 2·28을 기념하는 장소들이 있다. 2·28은 과연 무엇인가 알아보고자 한다.
대구를 대표하는 기념일은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이 있다. 작년까지 10월 8일이 대구시민의 날이었다고 한다. 대구시민의 날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성이 부족하다고 하여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올해부터는 대구시민의 날을 대구의 기념일 중 하나인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난 2월 21일로 날짜를 변경했다. 대구시민의 날의 후보 중 하나였던 2·28민주운동은 무엇인가?
2·28민주운동은 1960년 이승만 독재정권의 부정부패와 무능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제4대 부통령선거를 앞두고 저지른 불의와 부정에 대해 분노한 대구지역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된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다. 이러한 2·28민주운동을 기념하고자 했던 것이 2·28민주운동 기념회관과 2·28 기념 중앙공원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나는 이 과제를 수행하기 전 2·28민주운동이 무엇인지 몰랐고, 이 같은 기념회관과 중앙공원이 내 주변에 있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 2·28민주운동 기념회관은 대구 지하철 1호선 명덕역 7번 출구로 나오면 보인다. 기념관 입구 쪽엔 2·28민주운동에 대한 설명이 요약되어 있다. 2·28민주운동이 불의에 항거하는 대구 정신의 표출이며 이 운동을 계기로 3·15 마산의거와 4·19혁명이 일어났다고 설명되어 있다. 독재와 부정불의 부패와 맞서 분연히 일어난 학생들의 땀과 피가 4·19혁명의 씨앗이 되고 디딤돌이 되어 4·19혁명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2·28 기념 중앙공원은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20번 출구로 나오면 예전 중앙초등학교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평소 친구들과 중앙로역에 가서 놀 때마다 생각 없이 지나친 공원과 가까운 거리에 2·28을 기념하는 장소들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 부끄럽다. 오늘날 우리 국민들은 민주정신을 언제 보여주었는가? 평소엔 무관심하던 민주정신이었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2020년 코로나 19로 우린 많은 아픔을 느끼고 괴롭다. 하지만 그 힘든 상황 속에서도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투표율이 66%를 넘는 높은 참여율을 보여주었다. 이는 코로나 19 팬데믹 선언 후 치른 세계에서 유일한 선거이므로 큰 의미가 있다. 다른 나라 사람들과 달리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코로나 19 감염의 위험을 무릎 쓰고도 선거에 많이 참여하였다. 선거권을 행사하는 우리 국민 깊은 어느 한 곳에는 확고하게 자리 잡은 숨겨진 민주주의 정신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며 성숙한 시민이 진정한 민주국가를 이룬다고 생각했다.
나도 곧 2년 후면 투표권이 주어질 것이다. 투표권이 주어지면 꼭 선거에 참여할 것이고, 2·28민주운동을 일으킨 대구 고등학생들의 정의로움을 본받아 민주시민으로 거듭나겠다. 이 과제수행을 통하여 2·28민주운동에 대해 조사하고 조금씩 알아가면서 대구시민인 것이 왠지 뿌듯하게 다가왔다. 지금까지 알지 못한 점에 반성도 하며 그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평소에 나타나지 않는 민주주의 정신은 우리의 마음 한쪽에 숨겨져 있다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