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자유와는 거리가 먼 대한민국…… 모두가 자유를 원하고 있었다.

1960년 3월 15일 정. 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당 부통령 후보가 대구 수성천변에서 유세를 할 예정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대구의 학생들은 정부의 부당함에 분노를 못 참고 이 일들을 방해하려고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1960년 2월 28일 일요일. 등교가 없는 날에 학생들에게 강제등교를 지시했고 학생들은 이에 부당하다고 생각하여 철회를 요청했으나 학교 측 거부를 당했다. 일단 이 일들로만 보아도 학생들의 용기가 뛰어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의견을 내세울 수 있는 것에, 또 부당함을 부당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그 모습, 오늘날 살아가는 우리들이 배워야 할 자세라고 생각이 든다. 1960년 2월 27일에 대구의 학생들은 비밀리에 결의문을 작성하고 시위 계획을 세웠다. 드디어 시간이 흘러 1960년 2월 28일 일요일 오후 1시.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자유를 원하고 있었으나 거리에 용기 있게 나온 사람들은 20세 이상 청년들이 아닌 어머니, 아버지들이 아닌 파릇파릇한 학생들이 자유를 향한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도심 속으로 뛰어나왔다. 지금에 와서 생각을 해 보면 이들이 가진 것이 무엇일까? 총일까? 칼일까? 이도 저도 아닌 자유를 향한 뜨거운 마음과 용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 마음속 한편에는 두려움은 없었을까…. 하지만 이들이 진짜 두렵다고 생각한 것은 내가 숨 쉬며 살고 있는 대한민국 이 땅에 자유가 없는 것 아니었을까?

이 학생들을 보며 나는 생각을 했다.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내가 자유 속에서 편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었을까 말이다. 이 2·28 대구 민주 학생 운동은 4·19 혁명의 씨앗이 되어 오늘날 자유의 대한민국이라는 열매를 맺게 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일들을 통해 감사한 마음을 지녀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 학생인 나도 당시의 그 들과 같은 용기 있는 자세, 부당함에 나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그러한 학생이 되어야겠다고 느꼈다.

1960년 2월 28일 자유를 찾기 위해 거리에 나온 학생들. 약 60년이 지난 2020년 6월 11일 꿈을 찾기 위해 학교에 나온 나.

매 순간을 감사한 자세로 용기 있게 살아가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