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입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환한 등불이 되었다.
서변중학교 2학년 류현지
화려한 붉은 꽃은
처참한 붉은 피가 되고

학생들의 희망찬 노랫소리는
그들의 고통에 찬 비명소리가 되고

투명한 맑은 하늘은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잿빛 하늘이 되었다.

하지만 그날의
피와
비명소리와
잿빛 하늘은
지금 우리의 길을 밝혀주는
환한 등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