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2월 28일
학생들이 벌떼처럼 뛰쳐나간다.
“횃불을 밝혀라” 터질 듯이 외친다
“자유를 달라” 끝없이 외쳐본다

경찰은 순식간에 덮친다
바닥은 핏발 자국으로 물들었고
온몸엔 시퍼런 멍으로 덮였다

꼭 학생들에게 등교를 시켰어야 했는가?
꼭 선거운동을 막았어야 했는가?
꼭 거짓말을 했어야 하는가?

학생들의 용기, 희망
그리고 지우지 못하고 가슴에 박힌 상처
또 대한민국에 남겨진 큰 역사

학생들의 끝없는 용기로 하나의 빨간 꽃을 피웠고
학생들의 영광의 상처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