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입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자유의 경칩
대구중리중학교 3학년 서연우
누가 외쳤을까
누가 봇물을 터뜨렸을까

부당함에 애꿎은 아랫입술만 물고 있던
거인들을 소리치게 한 것은 누구인가

그 시절 꽃들의 외침에

겨울잠에 웅크렸던
개구리가 깨어나듯

얼음 속에 갇혀있던
거인들을 움직였다

우리는 꽃들이 녹인 겨울을
다시 맞이해선 안 된다.

꽃들의 외침을,
그 온기를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