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입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작은 신호탄
창원대산고 2학년 설주연
둥근 세상 속 존재하는 많은 틀 안에서
우리는 들리지도 않는 우리만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들리지 않았겠지, 너무 작은 웅성거림이었겠지.
하나둘 더 모여봤자 작은 소리란 건 변함이 없고
서넛 더 모여봤자 귀찮은 이야기를 한다는 그들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겠지.

민주주의, 이 네 글자는 뭘 뜻하는가.
국민이 주인이라는 말을 하면서도
저 높은 자리의 탐욕은 국민의 소리를 듣질 않네.
그저 작은 웅성거림이라 생각하며.

하지만 이 목소리는 작은 신호탄이다.

자유는 모든 사람이 가진 최고의 무기,
그 누구나 누릴 수 있고, 그 누구나 누릴 자격이 있다는 의미를 가진.

작은 목소리는 큰 함성과 떼창을 동반하는 신호탄.
누구나 가진 작으면서 강력한 무기.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힘은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닌,
국민 모두의 힘을 합친 것, 자유란 그런 것.

누구도 독점할 수 없고,
누구도 독재할 수 없고,
누구도 억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