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동상(산문)
횃불을 밝혀라! 동방의 빛들아.
장동초등학교 4학년 3반 임진건
자유당 이승만 정권치하에서 야당세가 강해 전국 유일하게 야당시장을 배출한 대구는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가 심했고, 이승만 정권은 민주당 부통령 후보 장면이 대구에서 유세하는 날 고등학생들을 등교시켜 유세장에 갈 수 없도록 해서 2.28민주운동이 발생한 걸 알게 되었다. 자유당 이기붕 후보를 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부정선거를 한 이승만 정권이 너무 못나고 비겁해보였다.

27일 자유당 강연회 날은 수업을 일찍 마쳐가며 강연장에 학생들을 강제 동원했었다. 그런데 28일 민주당 강연회 날은 일요일인데도 학교에 나오라는 지시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한 학생들은 시험과 민주당 강연이 무슨 상관이냐며 학생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했지만 일요일에 등교지시는 변경이 없었다. 여기에 굴하지 않은 경북고, 대구고, 사대부고 학생들은 데모를 하기로 결의했고, 2월 28일 교문 밖으로 나가 "횃불을 밝혀라! 동방의 빛들아.", "학원을 정치 도구화 하지 말라!" 구호를 외쳤다. 이 소식을 들은 경북여고, 대구여고, 대구공고, 대구농림고, 대구상고 학생들도 합류했고, 경찰들의 무자비한 폭행과 탄압에도 굴하지 않았다. 대구로부터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되어 놀랍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기고 독재정권과 맞서 싸울 용기를 낸 고등학생들이 존경스럽다.

이승만 정부는 부정부패에 항거한 고등학생들을 판단력이 미숙하고 배후에 조정세력이 있다며 부정선거운동을 덮으려 한 거 같은데 2.28민주운동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데모가 일어났고, 4.19혁명으로 이승만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우리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승리한 것이다. 마산에서 3.15데모 중 실종된 김주열이란 학생의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시체로 발견되어 너무 슬펐다. 이승만 정부의 독재 때문에 엄청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게 너무 가슴이 아프고 분하고, 이승만 정부의 지시에 따라 무고한 사람들을 죽게 한 경찰들도 너무 나빴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만약 그 시대에 고등학생이었다면 나도 친구들과 함께 시위했을 것이다. 2.28민주운동의 시작으로 이승만 독재가 끝나는 성과가 있어 좋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에 독재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족들과 종종 두류공원에 가는데 2.28기념탑을 보고도 의미를 몰라서 멋진 조형물이구나 생각하고 지나쳐왔는데 대구에서 시작된 민주운동에 대한 2.28민주운동 기념탑을 떠올리니 자랑스러운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