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동상(산문)
민주주의의 신호탄, 대구의 학생들
동대구초등학교 4학년 2반 노태경
“제가 이 나라의 첫 번째 대통령을 해보니 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이 나라를 위해서 다시 한 번 대통령을 해 보겠습니다.”
“하하하 그럼 법을 좀 바꾸세요.”“제가 이 나라의 두 번째 대통령을 해보니 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이 나라를 위해서 다시 한 번 대통령을 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법을 또 한 번 바꾸세요.”
“제가 대통령이 되어야지 이 나라가 행복합니다, 제가 다시 한 번 이 나라를 지키겠습니다. 에..2.28일에 중요한 연설이 있는데 집집마다 꼭 한명씩 나오도록 하세요. 그리고 상대방 후보가 연설하는 곳에는 사람들이 못 가도록 하세요.”
“걱정 마세요. 제가 다 알아서 할 테니 일단 2.28일에 등교한다고 학생들에게 알리세요.”
나는 지난 금요일, 학교 시청각실에서 2.28민주화 운동 역할극을 했는데, 주인공인 이승만 대통령 역할을 맡게 되었다.
주인공이 되어서 많이 떨렸지만 동생의 와이셔츠와 나비넥타이, 컵스카우트바지를 입고 나는 주인공 역할을 해내었다.
리허설과 실제 역할극에서 실수를 많이 해서 아쉬웠지만 이승만 대통령은 정말 나쁘다는 생각과2.28 민주운동이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것이 내가 2.28운동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된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첫 번째는 아니다. 왜냐하면 5월초에 컬러풀 페스티벌 축제를 할 때와 동성로에 올때 공원을 자주 왔었기 때문이다.
2.28민주화 운동은 이승만 독재정권의 부정과 부패가 끝에 달한 상황에서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라는 것을 알게되았다.
이승만 대통령을 막을 유일한 사람으로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던 야당 대통령 후보 조병옥이 갑자기 죽어서 이승만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졌다. 하지만 이승만 대통령은 나이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부통령을 자기 편인 사람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부통령으로 이기붕을 당선시키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나는 이승만 대통령이 우리 나라를 마음대로 다스리고 싶어서 대통령이 된 것 같고, 세 번 대통령이 된 것도 모자라 네 번째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게 욕심이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배경에 학생들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한국이 대구의 8개 학교에 등교를 하라고 한 것이 민주화 운동의 시작의 신호탄이 되었다고 한다. 학생들은 일요일 날 학교에 가라고 말했을 때부터, 학교에 안 가게 해달라고 선생님께 말했지만 들어지지 않았다. 나는 이런 상황이 주어진다면 초등학교 4학년이라서 시위를 못할 것 같지만, 내가 만약 고등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큰 용기를 가지지는 못할 것 같다. 그리고 학생들은 많이 맞고 힘들꺼라 생각은 안했는지, 누가 처음으로 이 시위를 벌였는지, 궁금하고 같이 힘을 모아서 움직인 것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2.28 중앙기념공원에 자주 가보았지만, 이제 공원은 예전에처럼 놀고, 시끄럽게 떠들고 지나다니면 안 될 것 같다. 이제 2.28민주화 운동에 대해 알았으니 다음에 가면 그 분들을 생각할 것이다. 나쁘다는 것을 나쁘다고 몸으로 보여주고, 맞서 싸운 학생들! 그 분들을 만날 수 있다면 말씀드리고 싶다. 대구에 있는 학생으로서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