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동상(산문)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2.28 민주화 운동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1학년 2반 이준희
"백만 학도여, 피가 있거든 우리의 신성한 권리를 위하여 서슴지 말고 일어서라. 학도들의 붉은 피가 지금 이 순간에도 뛰놀고 있으며, 정의에 배반되는 불의를 쳐부수기 위해 이 목숨 다할 때까지 투쟁하는 것이 우리의 기백이며, 정의감에 입각한 이성의 호소인 것이다."

1960년 2월 28일 낮 12시 55분, 결의문이 낭독되었다. 그날은 야권에서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 장면이 대구 수성천변 유세를 하는 날이었다. 대구 지역 학생들이 유세장에 가서 장면 후보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이승만과 자유당 정권은 그 지역 고등학생들에게 일요일 등교 명령을 내렸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당의 꼼수를 당시 학생들이 파악했다. 그리하여 학생들은 당일의 등교를 거부하고 자유당의 부패와 부정을 비판하며 시내로 뛰쳐나갔다. 2.28 민주화 운동의 시작이었다.

이승만과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암(暗)과 같은 존재이다. 시간이 지나고, 시대가 바뀌더라도 바뀌지 않는 가치가 있을 것이다. 독재와 부정부패에 관한 인식이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역사 속에서 독재가 어떤 결과를 만들었던가. 끔찍했던 세계 2차대전의 추축국이었던 나치 독일, 이탈리아 왕국, 일본 제국은 모두 독재와 전체주의의 나라였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독재를 하고 있는 나라도 많다. 그들 대부분은 경제, 정치 등 사회 전 분야에서 시스템이 망가져 있는 경우가 많다. 독재와 부정부패에 관한 인식은 과거를 바라보며 우리가 가지는 것과 우리를 바라보며 미래의 후손들이 가지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독재와 부정부패는 사라져야 한다. 이승만과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를 막은 사건은 4.19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도화선이자 계기가 된 사건이 2.28 민주화 운동이라는 점에서 2.28 민주화 운동은 독재, 부정부패를 막은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이라고 평가된다.

2.28 민주화 운동에 대한 것은 국어시간에 선생님께서 그것에 관한 운동을 보여주셔서 자세하게 접하게 되었다. 수십 년 전에 독재에 반대하며 학생과 시민이 함께 일어난 곳이 내가 평소 수십 번도 거닐었던 거리였다는 것이 신기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끄러웠다.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인 사건에 대해 큰 인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28 공원을 지나가도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갔던 나의 모습이 부끄러웠다. 위 세대이자 현재의 기성세대가 만들어낸 민주주의의 기반을 당연한 것이라 여겼던 것, 40년 전만해도 군부독재 하에서 개인의 권리가 탄압받기 일수였지만 지금의 자유가 당연한 것이라 여긴 것, 민주주의가 영원치 않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지 않은 점에서 부끄러웠다. 2.28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감옥에 갈지도 모른다는 위험과 두려움 속에서 당당하게 뜻을 펼쳤지만, 나는 그들이 세운 기반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경각심을 갖지 않았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그들이 대한민국 민주화의 꽃을 피운 것처럼, 우리 세대들도 옳은 것을 위한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28 민주화 운동은 대한민국의 민주화 역사이자, 민주주의의 이정표 역할을 했다. 우리 세대들도 경각심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2.28 민주화 운동의 교훈을 마음 속에 새기고, 민주주의의 촛불이 흔들릴 때 옳음을 위한 투쟁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니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