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동상(산문)
경험 속에 싹트는 민주주의
새본리중학교 2학년 박민지
나에게 2월이라는 단어는 한 학년의 끝과 시작을 알리는 달이다. 요즈음은 초등학교 5, 6학년들의 전교 임원을 봄방학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뽑는다. 문득 나의 전교 임원에 출마했던 생각이 새록새록 났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때 전교 여부회장이 되고 싶어서 세 번이나 선거에 나갔다. “기호 4번 박민지!”, 기호 1번 박민지!”, “기호 2번 박민지!” 그 때 친구들이 피켓을 들고 소리를 내며 응원해 주었다. 그런데 투표 결과는 세 번 다 떨어졌다. 나는 생각했다. ‘이렇게 많이 나가도 떨어질 수가 있구나!’라고 말이다. 그렇게 의기소침해 있던 나에게 6학년 담임 선생님께서 위로의 말씀을 해주셨다. “민지야, 이런 경험들은 네게 큰 밑거름이 될 거야.” 나는 지금 그때의 일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몇 번 실패했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던 내가 자랑스럽기도 하다.
1960년 2월의 겨울은 어떠했을까?
나는 2.28 민주 운동의 자료들을 찾아서 읽어 보았다. 우리나라는 일제의 식민지와 6.25 전쟁 등을 겪고, 나라 경제가 굉장히 힘들었던 시대였다. 그런데 이승만 대통령의 독재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불법 선거로 이승만 대통령을 당선시키려고 하였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나라가 아니었나’라는 뜻밖의 의문이 생겼다. 나는 민주주의라는 뜻이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민주주의는 민중 또는 다수의 뜻인 영어 ‘데모크라시(democracy)’의 ‘데모스 (demos)’와 지배를 뜻하는 ‘크라티아(kratia)’를 합쳐서 ‘데모크라티아(demokratia)’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갑자기 나는 미국의 링컨 대통령의 유명한 말이 생각났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결국 민주주의라는 것은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1960년 2월 28일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의 민주주의 외침이 얼마나 처절했을지 내 머릿속으로 상상해 보았다. 작은 하늘 아래에 나라의 권력을 누리기 위해서 욕심을 부린 어른들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죄 없는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다가 억울하게 희생되었으니……. 얼마 전, ‘1987’, ‘택시 운전사’ 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 시대의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위해서 시위하고 희생되는 모습들을 보고 내 가슴을 먹먹해졌다. 1987년에 나의 어머니는 지금의 나처럼 중학교 2학년이었다고 하셨다. 그때, 어머니의 기억에도 민주주의를 위해서 끊임없이 시위를 많이 했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많이 발전했을까? 현재 우리가 민주주의 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민주주의의 꽃은 투표라고 한다. 우리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것들은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방 의원 선거 등 다양하게 많다. 그러므로 우리 국민들은 국민의 권리인 투표에 열심히 참여하여 살기 좋은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나는 아직 투표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앞으로 투표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열심히 투표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대구에서 시작된 2.28 민주 운동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첫걸음이 되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선진 민주주의가 될 수 있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