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횃불입니다.
나는 작은 손에 쥐어진 흔들리는 횃불입니다.

작지만
연약하지 않고
어리지만
어리석지 않습니다.

흔들리지만
꺾이지 않고
조용하지만
입다물지 않습니다.

나는 자유의 희망을 품고
정의와 평화의 바람을 담아
달구벌에서 피어났습니다.

나에게서 너에게로
너에게로 다시 나에게로
들불처럼 번진
나는 강인한 새싹이고 징검다리입니다.

민주주의의 땅을 밟고 일어나
자랑스러운 주인으로 자라난
우리의 봄노래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