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동상(운문)
이롭고 이로웠던 여덟 개의 하나 된 외침
다사중학교 3학년 이유진
보통의 날과 다름없던 날의 일요일
17살 대구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나는
일요일강제 등교를 지시 받았다.
강제등교의 이유는 영화관람
우리는 그때까지 알지 못하였다.
우리가 잔인한 정치적 도구에 사용당하는 것을

학생들은 일요등교에 대한 이유를
선생님들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계셨다.
아무도 알 수 없었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상황에
들려오는 한마디 ‘나가자, 지금’

모든 학생들은 들은 즉시 벌떼같이 달려 나갔고
8개의 학교가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어느새 거리는 학생들의 하나 된 마음과 목소리로
비집을 틈 없이 채워져 나갔다.

‘독재타도’ ‘독재타도‘
탁 탁 탁 경찰들의 진압소리와
와 와 와 학생들의 목소리
거리는 점점 많은 이들의 고통소리와
지침으로 가득차 갔다.

경찰의 잔인한 진압이 커져갈수록
우리의 목소리도 커져갔고
이는 전국적으로 커져
국민들의 한마디가 되어있었다.

절대 꺾이지 않을 것 같던 큰 나무는
많은 나무꾼들의 도끼질에 결국
꺾이게 되었다.

한참 꽃 같았고 예뻤고 아름다웠던
청춘들의 목소리로 민주주의를 꽃피웠다.
8개의 꽃의 외침은 이롭고 또 이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