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운문)
꽃을 피우고 싶었다
한일여자중학교 2학년 이지원
거친 이 땅에
꽃을 피우고 싶었다

나는 씨앗으로
거친 땅속에 묻혀
마중하는 비가 내리기를
자유라는 햇빛이 쏟아지기를
기다리고 기다렸다

나는
내가 비가 되어야 했으며

나는
내가 햇살이 되어야 했다

거친 이 땅에
꽃을 피우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