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동상(운문)
도화선의 불씨
영송여자고등학교 김소윤
동백꽃 피는 어느 날
여느 때 보다 더 견고히 굳어지는 기백들로
두려움 보다 앞서있는 용기를 빌미로
오와 열을 맞추어 나아가는 동방의 별들
2월에 외치는 노래는 돌림노래가 되어
도화선의 불씨가 된다
불길이 넘실넘실 춤을 춰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번져
그 끝에 다다르자
4월, 우리가 기다리던 봄날의 기운을 안겨준다
꺾여도 꺾이지 않는 민들레처럼
별들이 흩뿌린 홀씨는 오늘날 우리에게
여전히 봄기운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