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민주화 운동은 1960년대 자유당의 장기집권과 부패, 독재 때문에 일어난 운동이다. 3.15 제 4대 정,부통령 선거를 앞둔 2.28일 부통령 후보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패배를 예감한 자유당이 유세장으로 학생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강제 등교를 강행하였다. 이에 참지 못한 학생들은 저항운동을 일으키게 되었다. 2.28 대구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건국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자생적 시위였고 4.19민주혁명의 도화선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이 나라 민주화를 앞당긴 2.28민주의거가 당시 고등학생이 주동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큰 것이다.
부정의에 참지 못하고 정부의 행태를 비판했던 우리 선배들의 모습에 여러 생각이 들었다. 먼저 당시 시대상황을 살펴보면 아직은 독재가 존재하고, 개인의 권리나 인권이 비교적 보장받기 어려운 사회라고 볼 수 있는데 학생들이 경찰에 잡혀가거나 다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부를 비판하고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저항운동을 벌인 모습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 최근 사람들은 점점 정의에는 관심이 없고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또한 사회의 부조리함을 고치려 하지 않고 조용히 묻어나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정부의 불의에 저항한 1960년대 고등학생을 보며 삶의 태도에 큰 영향을 받았다. 불의나 부조리를 보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왜 그런지 따지고 정당하지 않다면 고치려 하는 습관이 생겼다. 또한 상대가 아무리 권위적이고 두려운 존재라도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2.28 민주화 운동을 일으킨 주체가 기성세대가 아닌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놀라웠다. 우리나라는 유교 사상이 바탕이 되어있어 현대에도 학생이라면 부조리에 대응하는 정당한 행동을 해도 비난받는 사회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학생들이 권력에 대응하고 비판하는 행위는 놀라울 수밖에 없다. 저항운동의 주체가 학생이라는 점은 당시 어른들에게 자극이 되었으며 불의한 행동에 침묵하고 있는 현대 기성세대들에게도 큰 자극이 될 것이다.
정부의 독재와 부패, 민주성을 저해하는 불의한 행동에 저항한 2.2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곳이 대구이며, 저항운동의 주체가 우리 선배라는 점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나는 이러한 점에서 대구고등학교 학생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느껴졌고, 선배들의 민주화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학생회 참여나 선거유세 참여 등 고등학생으로써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행위를 하며 민주적 정신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현대사회에도 권력의 횡포나 부패가 많기에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나도 언젠가 불의나 부조리, 권력의 횡포를 겪게 된다면 우리사회가 민주적이기 위해 저항할 것이고 비판할 것이다.
“횃불을 밝혀라, 동방의 별들아” 라고 외치며 독재 정권에 맞선 우리 선배들의 민주화 정신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