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하늘이 시커먼 먹구름에 뒤덮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암흑의 세상
핏빛으로 썩어가는 시꺼먼 세상
대한의 자식으로 태어나 목놓아 소리친다

내 입으로 내 뜻을 말하지 못하고
내 목소리로 내 소리를 내지 못하고
내 생각대로 발걸음 떼지 못하는
갖은 핍박과 비통한 현실 속에서
대장부로 태어나 가슴으로 울음운다

더 이상 참지 못한
민주의 절규가 터져나와
피끓는 붉은 가슴으로 동맹하고
애끓는 푸른 자유의 한 목소리로
높이높이 일어난다

드디어, 2월의 마지막 날
교복을 벗고
연필을 내려놓고
책가방을 던지고
교문을 박차고
학교를 뛰쳐나왔다.

독재와 부정의 뼈저린 아픔을
넘치는 패기와 기세로
강력한 열망과 정의로
불신과 불의를 철저히 부셔버리고
목숨 바쳐 당당히 대장부의 기상을 세웠다

이제는 말하노라
그대들은 진정한 대한의 대장부라고
이제는 고하노라
그대들의 큰 뜻을 이어받아
대대손손 한반도 하늘을
맑고 푸르른 희망빛으로 지켜내리라고
이제는 소리치노라
여기가 바로 희망 대한민국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