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산문)
민주주의, 우리가 주인공
대구명덕초등학교 6학년 김정윤
4월19일 금요일 저녁, 집에서 빈둥거리며 유튜브를 하다가 4.19혁명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59년 전 오늘은 대한민국 전국이 ‘대통령 하야’를 외치며 떠들썩했던 날 이었다. 민주주의 나라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며 죽어간 학생들과 대통령의 하야……. 그 4.19혁명의 초석이 된 것은 2.28 대구 학생민주 운동이었다는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권력에 욕심이 생겨 원래는 2번만 해야 하는 대통령 임기를 헌법을 바꾸어 가며 세 번,네 번 하고자 했고, 네 번 째 선거 때 부통령 후보로 나온 민주당의 ‘장면’후보가 대구에 유세를 하러 온 날 정부의 압력으로 고등학생들을 등교 하게했다. 그래서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이 ‘학생들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명덕 로터리에 모여 시위를 하게 된 사건이 일어났다.
우리 할머니는 그 때 중학생이셔서 시위에 참여하지 않으셨는데, 그 때의 시위는 할머니에게도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고등학생들이 나와서 시위를 하고, 경찰은 진압하기 위해 총을 겨누어야 했는데, 죄 없는 고등학생들에게 그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안타까워 하셨다. 그것이 민주주의가 발전되지 않은 모습이라며 지금은 청와대에 국민들이 직접 게시 글도 올리는 좋은 세상이 되었지만, 그 때는 국민들이 정부의 눈치를 보는 세상이어서 하고 싶은 말을 못하며 살았다며 한탄스러워 하셨다. “그런 어른들을 2.28의 고등학생들이 일깨워 준거란다.”
지금은 국민들이 시위는 해도 침묵시위를 하며 촛불을 드는데 시민 의식도 많이 발전된 것 같고, 맞서는 정부의 모습도 발전한 것 같다. 총과 최루탄으로 억누르려고 하지 않으니 말이다. 그리고 할머니 시절에는 선거 때 마다 선물을 주는 후보를 찍어주는 모습들이 종종 있었다고 하시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그 만큼 시민들 의식이 발전한 것이라고 하셨다.
민주주의 발전은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내가 할머니가 되어 손자들에게 어떤 말을 해 줄 수 있을지 상상해 보았다. 먼 미래 내가 할머니가 되어 손자들에게 촛불 시위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있을까?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려면 앞으로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다.
첫째, 학생의 신분인 나는 학급회의 때 적극적인 참여로 학급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파악하고 올바른 의사 표현을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정부가 잘못 하는 일이 있을 때 촛불시위와 같은 적극적인 참여로 나라를 올바른 길로 가도록 힘을 합해야 할 것이다.
미래의 내 손자, 손녀들이 더 발전된 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누리도록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