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입선(산문)
안타까운 일, 놀라운 일
대구비봉초등학교 6학년 한하린
교장 선생님께서 2.28민주운동 글짓기 대회를 알리셨다. 나는 평소 역사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그 중 오빠가 추천해 준 2.28민주운동에 관한 책이 생각이 났다. 나는 그 책을 다시 읽어보며 2.28민주운동 글짓기를 참가하게 되었다.

2월 28일은 아주 안타까운 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주 놀라운 일이 일어난 날이다. 우리나라의 첫 민주운동이었고, 또 그 민주운동을 고등학생이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나는 민주운동을 시작한 고등학생들이 매우 대단하다고 느꼈다. 나였으면 2.28민주운동을 할 때 ‘잡혀가지는 않을까’, ‘누가 나를 때리진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하며 민주운동에 참여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을 뒤로 한 채 민주운동을 한 학생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2.28민주운동은 우리나라의 48번째 국가기념일이다. 국가기념일로 지정이 된 것을 보면 그 당시에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이 민주주의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알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놀랐다. ‘학생들이 민주운동을 해봤자 나라가 바뀔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며 콧방귀를 치던 나에게는 깜짝 놀랄 정도의 얘기였다.

이 2.28 민주운동은 이승만 대통령이 독제적인 정치권력을 누리고 있을 때 일어난 일이다. 1960년 3월 15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었다. 4대 대통령을 이승만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려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선거 유세를 하고 있었다. 난 아주 유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를 좋게 이끌어 가야 하는 대통령의 후보가 불법적이고 유치한 방법을 사용했다는 것에 정말 화가 났다. 나는 아직 미성년자라서 투표를 하지 못하지만 내가 그 시대 때 투표를 할 수 있고 이승만 대통령이 불법 선거 유세를 한다고 알았더라면 절대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대통령 후보의 태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법 선거 유세를 하는 유세장에 고등학생들을 나오지 못하게 하였다. 아무리 투표를 못하는 고등학생이지만 나라에 관심을 가지려고 선거유세를 보러 오는 것인데 그것을 못하게 막는다면 한 나라의 국민으로써 화가 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거 유세장에 나오지 못하게 만들고 또 일요일에 등교를 하게 한 것은 정말 억지스럽고 불공평한 것 같다. 이런 점에서 나라면 억지적인 우리나라가 부끄러웠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때 민주운동을 한 고등학생들은 부끄러워하지 않고 나라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직접 거리로 나선 학생들의 용기가 대단하고 자랑스럽다고 느꼈다.

부당하고 억지스러운 지시에 대구경북고의 이대우 학생이 제일 먼저 민주운동을 시작하였다. 이대우 학생이 혼자 민주운동을 하였다면 바른 길로 향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없었을 것이고, 지금은 아주 어리석은 나라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나랏일은 돈이 있고 권력이 있는 사람만이 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대우 학생 혼자에서, 경북고 전교생으로, 경북고 전교생에서 대구의 고등학교로, 대구의 고등학교에서 전국의 고등학교로 널리 널리 민주운동은 퍼져 나갔다. 하지만 이런 민주운동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승만 대통령이 불법적인 선거를 하여서 당선이 되었다. 당선이 된 이후에도 선거의 불법성을 알리고 당선을 반대하는 민주운동을 하니 이승만 대통령은 결국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고 하야를 선언하며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대우 학생의 용기는 정말 대단했었다. 나라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도 느껴졌다. 하지만 이대우 학생 혼자 민주운동을 하면 소용이 없지만 다 같이 노력을 하면 이뤄낼 수 있단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힘든 상황이 되면 용기를 내어 극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2.25민주운동 이후에 많은 민주운동과 촛불 집회 등 나라를 좋은 길로 이끌어 갈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지금은 나라의 국민들도 정치에 자유롭게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다. 만약에 우리 반에 문제점이 있다면, 우리 학교의 문제점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문제점이 있다면, 이 2.28민주 운동을 본받으며 다 같이 노력하여 좋게 이끌어 가면 좋을 것 같다.

이대우 학생처럼 나라의 더욱 관심을 가지고 나라를 좋게 이끌어 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2.28민주운동을 계속 기억하여 이렇게 나라에서 문제점이 있다면 다 같이 노력해 행복한 나라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