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학생들은 일어났다.
오늘 나는 이 거리에서
죽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싸울 것이다
국가의 부정부패를 규탄하고
우리의 권리와 시민들의 계몽을 위해
나의 한낱 목숨을 바쳐서라도
끝내 이룩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그러면 됐다.

그날, 거리에는 함성이 울려퍼졌다.
오늘 우리는 학생이 아닌
우리의 후세대를 위해 투쟁하는 투사들이다.
부모님이 막으시든 은사님이 말리시든
국가가 막아서도 그 어떤 것이 막으려 해도
오늘 우리의 투쟁이 전국으로 퍼져나가
결국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그날, 역사는 시작 되었다.
시민들을 무시한 권력자들도
법 위에 군림할 수는 없듯이
항상 정의는 승리하며
신은 정의의 편이다.
지금 세대에도 이러한 일은 일어난다.
아마 후에도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예전에도 지금도 나중에도
권리와 정당함을 울부짖는 시민들이
승리하고 쟁취하여 끝내 변화를 가져왔다.
나라는 권력자도 신도 아닌
바로 우리 시민들이 만들어 가는 것 이다.

2.28 민주운동,3.15 마산의거,4.19 혁명
그리고 11.19 촛불집회.
그날, 2월 28일. 여기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