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대구광역시장상)
그 곳에서
성서중학교 3학년 정수진
어찌하오 어찌하오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암흑 같은 그 곳에서
우왕좌왕 갈팡질팡
너도 나도 길을 잃고
숨죽인 채 고개 떨군 그 곳에서
거짓과 불신에 눈 멀고
강제와 강압에 귀 멀어
절망이 되어 버린 그 곳에서
더 이상 참지 못한 울분의 절규가
2월의 마지막 날
푸르른 교정에서
피끓는 붉은 가슴으로
그 곳을 뒤덮었다
그 애끓는 민주주의의 간절함이
그 푸르른 정의의 열망이
희망의 손에 손 잡고
간절한 마음과 마음을 모아
그 곳에서 언제나 푸르고 정의롭게
민주주의를 우뚝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