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대구광역시교육감상)
그날의 외침
성광중학교 3학년 박대찬
독재 아래
민주있으랴
부정아래
정의 있으랴
침묵아래
민주주의 있으랴
침묵하는 국민이
독재를 비난할 수 있으랴
역사적으로 권력에 욕심이 있는 지도자 아래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진정한 민주주의라는 것은 현명한 지도자에게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민중들의 참여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한다. 그릇된 사회를 만드는 것은 몇몇의 잘못된 생각을 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침묵하는 대다수의 시민들이 만들게 된다. 우리는 2·28운동을 지켜보면서 어리고 앳된 우리 청년들이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고결한 피와 땀을 흘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앳된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역사 방과후 시간에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신 2·28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나는 벅찬 감동을 억누를 수 없었다. 수없이 2·28 관련 기념 조형물들을 보며 지나다니면서도 그 사건이 단순히 대구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이라는 것만 알았지 우리와 나이가 거의 비슷한 고등학생들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라는 것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 글짓기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생님의 설명과 함께 본 영상에서 2·28에 참여했던 고등학교들이 나오고 그 학생들의 용기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게 되고 결국 전국적으로 민주화의 열기가 전파되고 4.19까지 이어져 결국 이승만대통령이 물러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두렵고 암울했던 시기. 전쟁 이후 첫 민주화 운동의 시작을 고등학생들이 일구어 냈다는 것이 참 대단한 것 같다. 내가 그 시대의 고등학생이었다면 나는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라고 나자신에게 물어보지만 대답이 선뜻 나오지 않았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친구들도 나와 비슷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때의 고등학생들의 순수한 열정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은 것 같다. 그런 용기있는 학생들의 사자같은 외침과 열정이 드디어 승리를 한 것이다.
나는 경찰관이 되는 것이 꿈이다. 내가 과연 그 꿈을 포기하고, 또 나를 지켜보고 있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을 뒤로하고 당당하게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당당히 내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나도 그런 용기를 얻고 싶다. 아니 이제 나도 그런 용기를 낼 것이다.
순국선열들이 만들어 주신 이 나라를 위해 공정한 법집행과 질서유지 그리고 투철한 봉사정신을 가질 것이다. 그리고 내 나라, 내 조국이 더욱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옳은 일에는 당당하게 박수를 보내고, 그릇된 일에는 당당하게 일어서 분노하고 이것은 바뀌어야 한다고 외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