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대구광역시교육감상)
아름다운 봄날
대구도원초등학교 6학년 도연수
흑심을 품을 햇살이
온 숲을 뒤덮었다.
꽃은 시들어 갔고
땅은 메말라 갔다.
연못은 사라져 가는 듯 했지만
연못의 물은 돌고 돌아
하늘에 모여 구름이 되었다.
그들이 말했다.
“이대로 내버려 두면 안돼. 가만히 있을 순 없어.”
눈이 내렸고
해는 눈송이의 외침에 져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길었던 겨울이 끝나고
숲에는 조화로운 봄이 찾아 왔다.
봄날은 평화로웠고 아름다웠다.
녹아가는 눈송이들이 외쳤다.
잊지 말아 달라고
우리가 만들어 낸 아름다운 봄날과 숲을.
그리고
조화롭고 아름답게 살아가 달라고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2월28일, 눈이 내렸단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