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대상
마지막 겨울의 일침
계성고등학교 2학년 장소영
갈구하라
머리 끝 손 끝 발 끝에서 한 군데로
혈구 한 알 한 알이 뛰어 다니는 것이
보일 때까지 갈구하라
나의 갈망이 너의 갈망이 되고
너의 갈망이 민중들의 갈망이 된다.

나가라
이 광활한 반도에 겨울을 오게 한
그들의 政權을 향해 나가라
그들이 뿌린 칼 같은 눈 송이 송이가
우리의 발길질에 녹아 蒸發할 때까지
앞으로 나가라

불러라
끝을 알리는 시작의 노래를 불러라
입에서 나오는 한 글자 한 글자가
유린당한 세상의 주인님께 들리도록
이것이 인간이 부르는 노래임을 알려라

외쳐라
하나의 목청이 수 만개가 될 때까지 외쳐라
수 만개의 목청에서 혈구가 한 알 한 알씩 튀어나올 때 쯤
뜨거운 겨울이
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