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
민들레
곽창희 대구공업고등학교 1학년
어디선가
작은 민들레씨가 날아와
기름진 땅을 만나 새싹을 피우며
첫걸음을 내딛는다.

햇빛을 받으며 물을 먹으며
그 누구보다 귀하게
남부럽지 않게 자라나는 민들레.

때로는 짓밟히고
때로는 꺾이고
때로는 뿌리째 뽑히더라도
우리는 그걸 기억하고
우리는 그걸 알아보고
우리는 그걸 되새겨야한다.

씨가 되어 날아가며
또 다른 곳에 새싹을 피우며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다시 한 번 기억될
민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