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
옛날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
대구범일초등학교 4학년 지예은
가족들과 함께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6·25전쟁과 그 이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전쟁을 겪은 우리나라는 살기가 너무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가족들도 잃어버리고, 고향도 잃어버리고, 집도 없어지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때 우리나라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런데 6·25때 국민들에게는 안심하라고 거짓말을 하고 가장 먼저 피난을 갔습니다. 정말 치사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대통령이라면 같이 피난을 가든지 해야 합니다.
먹고살기가 어려워서인지 그때는 자유, 인권, 평등 같은 것들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12년 동안이나 대통령을 했습니다. 그 동안 정치를 잘 했으면 다행이었겠지만 독재였습니다. 독재란 한사람에게 정치권력이 집중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독재가 잘못된 일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어보고 결정해야 하는데 혼자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계속 대통령이 되려고 여러 가지 잘못을 했습니다. 법도 자기 마음대로 고치고, 부정선거를 한 것과 정치깡패를 동원해서 많은 사람들을 위협했습니다. 지금 우리학교로 치면 전교어린이 회의에서 각반 대표의 의견은 듣지 않고 전교회장 마음대로 규칙을 정한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말을 듣지 않으면 깡패를 동원해서 저를 치겠다는 것인가요? 정말 참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저는 2·2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린학생들까지 이용해서 독재를 계속하려고 했다니 그 행동만 보아도 대통령의 자격이 없습니다. 2·28민주화운동의 시작은 대구 고등학생들이었는데 학생들은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인 장면 박사의 유세를 보러가려고 했지만, 대통령이 학생들에게 일요일인데도 학교에 등교하라고 했습니다. 토끼사냥이나 영화를 보러간다고 학생들을 강제등교를 시켰습니다. 이것을 의심한 학생들이 교문을 박차고 나갔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참 용감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도 이런 운동을 벌이고 싶었겠지만 무서워서 가만히 있었는데 고등학생들이 나섰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때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유로운 생활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생일에는 친구들과 생일파티도 하고, 읽고 싶은 책도 마음대로 읽고, 동화구연도 하고, 바닷가에 여행도 가고 자유를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민주주의가 잘 이루어진 대한민국에 살고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저도 어른이 되면 투표를 꼭 해서 저의 권리를 행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