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대상
연꽃
매천중학교 3학년 1반 이명진
보았느냐, 저 연꽃 같은 학생들을
보았느냐, 저 사자의 포효와 같은 외침들을
보았느냐, 저 바위보다 굳고 불꽃보다 빛나는 결의를
모두가 포기했던 그곳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 모습을 보았느냐
절망을 외치는 세상에서 포기하지 않고 붙잡으려고 하는 그 모습을 보았느냐
막을수록 더욱 더 퍼져나갔던 그 불꽃들을 보았느냐

하늘에서는 새가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대기에서는 바람이 자유롭게 춤을 추고
바다에서는 파도가 자유롭게 노래를 부른다

바다와 하늘, 대기를 꿈꾸는 대지의 첫 움직임을 어찌 막을 수 있겠느냐
한 걸음, 한 걸음 실리는 꿈의 무게를 어찌 측정할 수는 있겠느냐

연꽃속의 불꽃은 계속해서 피어나가고
불꽃은 봄을 불러올 것이다
비록 불안정한 봄이지만 행복할 것이다

연꽃이 선물해준 봄은 따뜻하지만 불안정해서 살짝살짝 추위가 찾아올 것이다
어떨 때는 서리가, 어떨 때는 눈보라가, 어떨 때는 비가 내릴 것이다
추위에 놀라기도 하지만 따뜻한 봄을 만났다는 사실에, 바다와 하늘, 대기를 닮아간다는 사실에 감사를 하며
대지는 또 다른 연꽃을 피어낼 것이다
또 다른 연꽃은 완전한 봄을 불러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