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
2.28공원에 다시 서다
대진고1학년 이세영
2.28운동기념 공원에 서보라.

그 때 학생들의 외침이 들리는가
독재의 억압 속에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거리에 나온 학생들의 외침이 들리는가

학생들의 외침 속 두려움이 보이는가
고작 고등학생의 나이로
국가와 싸우는 학생들의
감출 수 없던 두려움이 보이는가

두려움 속 희망의 빛을 보았는가
2.28운동의 의지를
4.19혁명의 도화선을
민주화를 이끌어내는 그 빛을 보았는가

간절한 대구시민의 모습이 보이는가
무자비한 경찰에 쫓기던 학생들이
목숨 걸고 숨겨주던 시민들이
지금... 여기에 보이는가

2.28운동기념 공원에 서보라.

그들의 절박함을 알고 있는가
무심함으로 상처 받고 있는 민주화
그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을 알고 있는가

그들의 바람을 잊었는가
모두가 어둠속에서 벗어나길
자유를 되찾을 수 있길
간절히 원하던 그들의 바람을 잊었는가

그들의 의지를 기억하는가
독재라는 감옥에서 벗어나
민주와 자유와 정의를 위해
국가의 탄압을 이겨내던
그들의 의지를 기억하는가

그들을 잊었는가
어둠 속 한줄기 빛이 되었던
두려움 속에 지켰던 의지를
그들을 잊었는가

우리들의 모습이 보이는가
왜곡된 역사에 눈감고
세상의 소리에 귀 막은 채
점점 나약해지는
우리의 모습이 보이는가

2.28운동기념 공원에 서보라.
그리고 기억하라
그 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