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
민주주의의 첫걸음
강북고등학교 1학년 4반 김 준 엽
민주주의의 사전적인 의미는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하는 제도입니다. 사실 1960년대 이전까지 이 민주주의는 순탄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횡포와 부패와 같이 겉만 민주주의일 뿐 그 알맹이는 독재정치였습니다.
당시 자유당 정부는 영구적 집권을 위한 개헌이후 1960년 3월15일 선거일에 맞춰 부정선거를 통해 집권을 연장할 것을 기도합니다. 이에 당시 자유당 정부는 뇌물을 통한 득표수 올리기, 사전투표, 대리투표, 부정투개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민의를 조작합니다.
부정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바로 2.28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것이며 이는 후에 있을 4.19혁명을 비롯한 다양한 민주화운동의 시발점이 되어 지금의 민주주의가 있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은 이 민주주의운동을 이끌었던 이들이 당시의 기성세대가 아닌 18살에 불과한 꽃다운 고등학생들이 일으켰다는 것에 주목해야합니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실현된 현재 20대의 투표율이 62.5퍼센트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시학생들의 반정부시위운동은 당시학생들의 놀라운 시민의식을 보여줍니다.
민주주의가 실현된 지금 오히려 지나친 경쟁으로 극단적 이기주의에 빠졌으며 이는 앞서 말한 투표율, 또 최근 있었던 세월호사건 등에서 잘 보여주고 있고 합니다.
과거 플라톤이 한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정치에 참여하기를 받는 벌 중의 하나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우리는 이 말을 항상 염두 해야 합니다.
시민의 역할은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평소에 관심 있게 주변을 살펴보며 지지하고 지원하며 어떤 때에는 비판할 줄 알아야 하는데 지금의 우리들은 ‘나 하나쯤이야.’, ‘나만 아니면 되지.’등의 사고를 가지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합니다.
이번에 일어난 세월호 사건에서도 선장을 비롯한 많은 승무원들이 ‘나만 아니면 되지.’라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혼자만 빠져나왔고 이는 암담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만약, 이런 사회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우리의 역사는 또다시 무너지고 과거를 되풀이하고 말 것입니다.
본인의 이익이 아닌 전체의 이익 나아가 후손의 이익을 생각한 선각자가 있었기에 그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유와 평화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대답하고 남들이 다들 안 된다고 할 때 될 수 있다고 외칠 수 있는 용기만이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습니다.
2010년도에 있었던 칠레의 한 광산에서 있었던 ‘33인의 기적’을 소개하겠습니다. 당시 2010년 8월 5일 칠레의 한 광산에서 33명의 광부가 지하 700m아래에서 광산이 붕괴되고 맙니다.
당시 그들에게 주어진 식량은 단 10명이 이틀정도 먹을 수 있는 식량뿐이었고 매몰직후 수많은 구조작업이 이어지지만 생존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없었고 이에 칠레 광업부 장관은 생존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며 비극적 전망만이 이어집니다.
광산의 붕괴 속에서도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작업반장 루이스 우르수아씨의 리더십은 계속되는 희망의 대화를 이끌었고 과거 비행기 추락으로 72일간 고립되었던 우루과이 럭비단의 예를 듭니다. 이에 수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그들을 기다렸으며 칠레당국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동원해 본격적인 구조작업을 시도합니다.
세계 각국의 기업들은 그들을 돕기 위한 구호물품을 보냈으며 칠레당국도 가용가능한 모든 기술을 통해서 단 이틀분의 식량으로 33명이 69일 동안 살아남는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사실 그 절망적인상황에서 작업반장 루이스 우르수아씨의 생각이 없었더라면 이틀도 가지 않아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미래는 참담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긴 그 상황을 가능하다고 여겼으며 이는 광산 속에 묻혀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 밖에서 그들의 생존을 기도하던 사람들의 생각을 바꿉니다.
21세기 민주주의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작업반장 루이스 우르수아씨 처럼, 그리고 2.28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사람들처럼, 과거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것을 가능하다고 여겼던 사람들의 생각을 본받고 실천에 옮긴다면 우리도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 ‘박지영’승무원처럼 개인주의가 아닌 전체를 생각하는 숭고한 마음을 배우고자 조금이라도 노력한다면 우리의 삶은 많은 변화와 발전을 기약하리라봅니다. 지금부터라도 함께 하는 마음을 작으나마 실천해가며 한걸음 더 나가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어야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며 과거 우리의 오랜 숙원이었던 민주주의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음을 깨닫고 과거 그들이 막고자 했던 독재정권의 독점 및 횡포가 두 번 다시 오지 않도록 그들의 실천의지를 본받아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