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
아로마향
대구협성고등학교 1학년 12반 제갈형준
당시의 고통이 들린다.
당시의 괴로움이 들린다.
당시의 울부짖음이 들린다.

썩은 내 진동하는 세상속
아로마향 같았던 그들.
그 신선한 아로마향이 세상을 감싸려 한다.

대구야 너는 보았는가
그 날의 함성과 투지를
바닷속에서도 꺼지지 않을 그 불타는 투지를

눈이 세상을 덮어 개나리가 움츠렸을때
그들은 높디높은 함성으로 첫 개나리를 피웠다.
불타는 투지로 눈을 녹이고 있었다.

그들이 일궈놓은 세상 지금의 이 아로마향이 뒤덮은 대구에서
아직도 썩은 내가 존재한다.

그들의 함성이 보인다.
그들의 투지가 보인다.
그들의 패기가 보인다.

더한다.
우리의 목소리를 그들의 함성에 더한다.
더욱더 강해진 함성이 다시 한 번 세상을 뒤덮고 있다.
더욱 향기로운 아로마향이 썩은 내를 지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