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
울 림
시지중학교 3학년 11반 박경란
지도자라는 무거운 짐을
독재자라는 무서운 가면으로
덮어버린 어른들
그들은 권력을 자유로 잘 못 읽으며
많은 사람들을 눈치 보게 했고
가슴 속에 원망의 싹을 자라게 했다.
조용히 신문으로 얼굴을 가린 부모님
가만히 자기 할 일만 하는 어른들
그들의 말 못할 사정을 어찌 알았느냐.
욕심에 물든 어른의 날카로운 총알에도
간절한 눈빛 순수한 마음으로
우리가 살아갈 나라를 끝까지 지켰구나.
두려움에 몸 떨지 않고
무서움에 도망가지 않은
어린 학생들의 포효
그 울림은
결국 어른들의 욕심을 넘어서
우리가 살아갈 나라를 지켰고
아직까지 남아서 내 가슴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