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
존경합니다. 언니, 오빠!
대구동호초등학교 4학년 1반 송민서
올 봄에 카다피라는 리비아 사람을 뉴스를 통해 알게 되었다. 카다피는 리비아의 대통령인데 약 40년 동안 리비아를 다스렸다고 한다. 그러나 카다피는 그렇게 오랫동안 리비아를 다스리면서 국민들의 생활을 돌보기보다는 자신과 가족의 욕심만 채웠다. 그래서 국민들이 더 이상 카다피를 원하지 않았는데도 권력을 이용하여 대통령을 계속 해 나가려 했다. 그것도 모자라서 카다피는 반대하는 국민들을 무자비하게 죽이기까지 했다. ‘어쩌면 대통령이 저럴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다.
그 소식을 듣고 나는 비슷한 사건이 생각났다. 바로 196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2.28 대구학생 민주운동이다. 이 사건은 자유당인 이승만 대통령이 대통령의 자리에서 비켜나지 않고 계속 자리를 지키려고, 국민들에게 거짓말과 나쁜 짓을 많이 했다. 그래서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선생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뛰쳐나간 후 대통령과 자유당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그 사건으로 인해서 많은 학생들이 부상을 입기도 하고 경찰에 이끌려가기도 했다. 학생을 가르친 선생님들도 힘든 일을 많이 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사건이 신문에 실리자 곧이어 마산에서 3.18 운동이 일어나고, 나중에는 전국에서 4.19 운동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러자 이승만 대통령은 부인과 함께 하와이로 도망을 가서 그 곳에서 숨을 거두고, 부통령 가족은 자살을 하는 등 불행한 최후를 맞이했다고 한다.
나는 언니, 오빠들이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그 때 어른들도 나서지 못한 일을 언니, 오빠들이 용기를 내어서 시위를 벌이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도 우리는 자유롭게 살지 못 할 것 같기 때문이다. 또, 내가 그 상황에 닥쳤다면 겁이 나서 선뜻 나서지 못했을 텐데...... 언니, 오빠들은 용감하게 겁내지 않고 맞섰기 때문에 정말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올 봄에 북한에서 조개잡이를 하다가 뗏목이 떠내려 와 우리나라에 오게 된 북한 주민이 콜라와 초코파이를 먹고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처음 먹어본다.”고 한 뉴스를 보고 내가 가진 것이 얼마나 많고, 행복한지 알게 되었다. 이런 행복은 그 때 언니, 오빠들이 민주운동을 위해 나서지 않았다면 북한이나 리비아 사람들처럼 힘들게 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런 훌륭한 일이 대구에서 최초로 일어난 것을 알게 되어, 대구의 시민이자 학생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되었고, 언니, 오빠들을 본받아서 우리 대구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용감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되어야겠다.
“2.28 대구학생민주운동을 일으킨 언니, 오빠!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멋진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