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수상작-금상
내 생각을 키워 준 2.28민주운동의 힘
대구상인초등학교 5학년 2반 김세원
2.28민주운동 글짓기 대회가 열리기 전에는 2.28민주운동이 뭔지도 몰랐다.
그러다가 2.28민주운동에 대한 글짓기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가 알게 된 사실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2.28민주운동은 대구 학생들의 역사가 담겨 있었다. 2.28민주운동을 ‘단순한 역사’ 라고만 생각했던 나는 그냥 있었던 ‘역사’가 아니라 다른 민주화 운동에 영향을 준 ‘민주의식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요즘같이 공부나 성적에 제일 신경 쓰는 학생들과는 다르게 2.28 당시의 학생들은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기 위해서 학생이면서도 잘못된 어른들의 모습에 당당히 맞서서 일어났다. 힘없이 공부만 한다고 생각했던 학생들이 앞장서서 나라의 올바른 길을 위해서 다함께 마음을 모으고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고 놀랍기도 했다. 학생이라면 나라에, 정부에 맞서서 대항하는 것이 어렵고 두려웠을 텐데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궁금하다. 옛날, 2.28민주운동이 일어난 시절에는 요즘에 비해 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한 의식수준이 매우 높았고 책임감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당시의 학생들은 나라를 매우 사랑했기 때문에 나라가 바른 길로 가길 원했던 것 같다.
그 당시, 학생들이 대항 할 것이 두려웠던 선생님과 학교는 일요일에도 수업을 진행 하려고 단체 영화 관람이나 토끼 사냥을 간다는 핑계로 등교를 하게끔 강요했지만 학생들은 당국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자신들과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대항했다.
이 날 학생들의 용기와 민주주의 의식의 결과인 2.28민주운동에 이어 3.15 마산의거, 4.19 대학생 시위가 이어진 끝에 4.26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를 선포하였다. 민주주의 의식 덕분에 마침내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이 나라 최초의 민권 민주주의 혁명을 완수했다.
나는 2.28민주운동 관련 사이트에서 학생들이 대항한 글을 보고는 지금 이 나라에 민주주의가 이루어 지지 않았고, 독재자가 있었다면 같은 지역의 다른 세대의 사람이라도 똑같이 대항했을까? 하고 생각했다. 지금은 학생들이 성적에 신경 쓰기 때문에 독재자가 나타나면 독재자가 하라는 대로 행동 할 것 같다. 나라 전체의 걱정보다는 자기 개인만을 위한 생각만 할지도 모른다. 초등학생인 나까지도 이런 생각을 가지게 하는 요즘 학생들의 정신과 교육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패에 당당히 맞섰던 2.28 대구학생 민주운동은 올바른 학생 정신을 보여주었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독재가 학생들의 피를 보게 하였지만 그 피는 우리 땅으로 스며들어서, 역사가 되었다. 아직도 2.28 기념 중앙 공원에 가보면 2.28민주운동 당시의 학생들의 당당한 정신을 느낄 수 있다는 기념비가 있어서 좋다.
현재 2.28민주운동 역사에 대한 교육은 부족한 것 같다. 학교에서는 4.19혁명, 5.18민주운동 등 다른 지역의 중요한 사건들은 방송으로 우리에게 지식을 주었다. 학교에 다니는 학기중이여서 시기에 맞추어서 그 역사에 대해 충분히 배우고 기억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2.28민주운동은 항상 방학기간이어서 제 때에 배우지 못했다. 우리 지역의 학생들도 지금과 다른 그 당시의 학생들의 굳은 의지를 알고 본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내가 2.28민주운동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의미가 깊었다. 나도 사실 글짓기를 하기 전까지는 2월 28일 날도 그냥 지나갔었다. 지금이라도 2.28민주운동을 생각해보고,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와 독재정권으로부터 해방,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어 준 2.28민주운동의 주인공들에게 감사해야겠다. 또 아직은 어리지만, 점점 자라면서 올바른 정신은 잘 지키고 실천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